처서 뜻 의미 유래 풍습 음식 알아보자

처서의 의미와 유래

처서는 24 절기 중 하나로, 음력 7월경에 해당하며 양력으로는 8월 하순에 위치합니다. 처서는 '더위가 물러간다'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여름의 끝자락에 해당하는 이 시기에는 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기후 변화는 농사와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처서는 우리 조상들에게 중요한 절기였습니다.

2024년도의 처서에 해당하는 날자는 8월 22일입니다.

처서의 유래는 중국의 고대 농경 사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농사를 짓는 데 있어 절기는 매우 중요했기 때문에, 농업의 발전과 함께 절기가 발전하였습니다. 특히 처서는 가을이 시작되는 시점을 알리는 절기로, 이때부터 농작물의 수확을 준비하며, 곡식이 알차게 여물어가는 시기를 의미했습니다.

또한 처서는 음양오행 사상과도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처서는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로, 가을은 '금(金)'의 기운을 상징하며, 여름의 '화(火)' 기운이 서서히 물러가고, 금의 기운이 강해지는 시기입니다. 이처럼 처서는 자연의 변화와 인간의 생활이 밀접하게 연결된 중요한 절기 중 하나입니다.

처서의 뜻과 풍습

처서의 '처'는 물러난다는 뜻을, '서'는 더위를 의미합니다. 즉, 더위가 물러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처서가 지나면 여름의 뜨거운 기운이 점점 사라지고, 시원한 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 이에 따라 농사일도 더욱 활발히 진행되며, 수확을 준비하는 시기로 접어듭니다.

처서에는 다양한 풍습이 전해져 내려옵니다. 대표적인 풍습으로는 '백중(百中)' 행사가 있습니다. 백중은 처서 전후에 이루어지며, 농민들이 힘든 농사일을 마무리하며 서로의 노고를 위로하고, 즐거움을 나누는 날입니다. 이 날에는 농민들이 모여 음식을 나누고, 다양한 놀이를 즐기며, 풍작을 기원하는 의식을 치르곤 했습니다.

또한 처서에는 '모기 입이 삐뚤어진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이는 처서가 되면 날씨가 선선해져 모기의 활동이 줄어들고, 더 이상 사람을 물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이처럼 처서는 더위와 함께 벌레들이 사라지며,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되는 시점으로 여겨졌습니다.

 

처서의 날씨

처서에 들어서면 가을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낮에는 기온이 높지만, 아침과 저녁에는 시원하고 서늘한 바람이 불며, 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아침과 저녁의 온도차이가 커집니다. 또한 여름 장마가 끝나고 가을비가 내릴 확률이 높습니다.

이 시기는 농작물이 익어가며 가을 수확의 준비를 하는 시점입니다.

 

처서에 먹는 음식

처서에는 계절에 맞는 음식을 먹으며, 몸을 보양하고 건강을 유지하는 풍습이 있습니다. 처서에 먹는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밀전병'이 있습니다.

밀전병은 밀가루 반죽을 얇게 펴서 구운 전병으로, 여기에 다양한 채소나 고기, 쌈장을 싸서 먹습니다. 밀전병은 간편하게 만들 수 있고, 여름철 지친 입맛을 돋우기에 좋습니다.

또한 처서에는 '오리백숙'을 즐겨 먹습니다.

오리는 여름철 더위로 인해 지친 몸을 회복시키는 데 좋으며, 오리백숙은 기력 회복과 보양에 탁월한 음식으로 여겨졌습니다. 오리백숙은 오리와 함께 한약재를 넣어 끓여내어, 여름의 열기를 식히고 건강을 돋우는 데 효과적입니다.

처서가 지나면 여름 내내 차갑게 먹었던 음료나 음식을 자제하고, 따뜻한 음식으로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처럼 처서에는 자연의 변화에 맞추어 음식도 변화시키며, 건강을 챙기는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처서와 농사 준비

처서는 농사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는 여름 동안 자란 농작물이 무르익어가며, 수확을 앞두고 있습니다. 따라서 농부들은 처서가 지나면 본격적인 수확 준비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병충해 방지와 수확 시기를 적절히 조절하는 것입니다.

처서 무렵에는 특히 벼, 고추, 콩 등의 작물이 잘 여물기 때문에 이들 작물에 대한 관리가 중요합니다. 벼는 처서 무렵부터 서서히 이삭이 패기 시작하며, 고추와 콩은 붉고 튼튼하게 여물어갑니다. 농부들은 이러한 작물의 상태를 점검하며, 병해충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 깊게 관찰합니다.

또한 처서에는 가을 작물의 파종을 준비해야 합니다. 김장 배추나 무와 같은 가을 채소는 이 시기에 파종을 시작하며, 늦가을부터 겨울까지 먹을 채소를 준비하게 됩니다. 이처럼 처서는 여름작물의 마무리와 함께 가을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처서와 관련된 속담 및 이야기

처서와 관련된 속담 중 대표적인 것은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삐뚤어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속담은 처서가 되면 더위가 가시고 날씨가 선선해져 모기의 활동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처서 밭의 돌도 굴러간다'는 속담도 있습니다.

이는 처서가 지나면 더위가 한풀 꺾이고, 일하기 좋은 날씨가 되어 밭의 돌도 저절로 굴러갈 만큼 가벼운 마음으로 일을 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처럼 처서는 농사일에 중요한 전환점이 되는 시기로, 우리 조상들은 이를 다양한 속담과 이야기로 표현하였습니다.

 

이상으로 처서의 유래와 뜻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올해는 유난히 덥고, 열대야가 너무나도 길게 지속된 여름이었습니다. 이제 처서가 지났기에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기운이 느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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